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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녁 바람 속에서

by ricola-1 2025. 8. 18.

저녁 바람 속에서

창가에 걸린 바람결이
하루의 무게를 살며시 흔든다.

 

가만히 귀 기울이면
흘러간 말들이 저녁빛에 젖어
조용히 풀잎처럼 눕는다.

 

오늘도 내 안의 작은 파문은
누군가의 따뜻한 눈길에 가라앉고
별빛 한 점에 위로를 얻는다.

 

아직 끝나지 않은 하루의 한가운데
나는 잠시 멈춰 서서
내 마음도 빛처럼 흘려보낸다.